중심 체온이 40도를 넘는 순간, 뇌는 말 그대로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어렸을 때 장염으로 쓰러질 듯이 누워 있으면서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버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열경련에서 열사병까지, 단계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더위로 인한 이상 반응은 한 번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열경련(heat cramp)이 옵니다. 여기서 열경련이란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됐을 때 근육이 쥐가 나듯 수축하는 현상으로, 체온이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타납니다. 염분과 미네랄이 땀으로 빠져나가면서 사용하는 근육이 버티지 못하는 겁니다.조금 더 지나면 열탈진(heat exhaustion) 단계로 넘어갑니다. ..
'냉방병'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쓰입니다. 영어로 검색하면 우리나라 결과만 나올 정도입니다. 저도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꽤 의외였는데, 알고 보니 그 안에 담긴 원인이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에어컨을 세게 틀고 찬바람을 직접 맞았다가 머리가 지끈거렸던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냉방병이 한국에만 있는 이유,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냉방병을 영어로 직역하면 'air-conditioning-itis'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itis'란 의학적으로 염증을 뜻하는 접미사인데, 이 단어를 구글에 검색하면 영문 의학 자료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어 콘텐츠만 검색 결과에 뜹니다. 그렇다면 외국 사람들은 에어컨을 틀어도 아프지 않은 걸까요?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외국에서도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