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은 실제 역사 사건인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저는 그냥 첩보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머릿속에 남은 건 폭발 장면이 아니라 "이정출은 도대체 어느 편이었던 걸까?"라는 질문 하나였습니다.이정출이라는 인물,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렸습니다〈밀정〉에서 이정출은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입니다. 직책은 경부(警部). 여기서 경부란 지금으로 치면 경찰 간부급 직책으로, 당시 조선인이 오르기 매우 힘든 자리였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가 얼마나 복잡한 위치에 있는 인물인지가 느껴졌습니다.영화 초반에 이정출은 의열단을 잡기 위한 수사를 하면서도, 의열단 리더 김우진과 가까워집니다. 상하이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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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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