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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가 갑자기 끊어질 듯이 아팠던 날, 저는 처음에 그냥 허리를 삐끗한 줄 알았습니다. 자세를 바꿔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배 쪽으로 뻗치는 느낌이 들자 그때서야 병원을 찾았는데, 진단명은 요로결석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이 질환이 얼마나 복잡하고 재발이 잦은지 직접 느꼈습니다. 치료법부터 예방법까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요로결석 증상, 맹장염으로 오해하기 딱 좋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옆구리와 허리 뒤쪽에서 참기 힘든 통증이 왔을 때, 저는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을 먼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의사에게 들은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위치에 따라 상복부나 하복부 쪽으로 방사통(放射痛)이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방사통이란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우측 하복부로 통증이 번지면 급성 충수염, 흔히 맹장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혈뇨(血尿)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혈뇨란 소변에 피가 섞여 붉게 보이거나 진하게 변하는 상태를 뜻하는데, 결석이 요로 내벽에 상처를 내면서 발생합니다. 덩어리진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 걱정되는 건 무증상 결석입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결석이 요로를 막고 있는데도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 조용히 신장 기능이 떨어지다가 신우신염(腎盂腎炎)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우신염이란 신장과 그 주변부에 세균이 감염되어 생기는 염증으로, 고열과 오한을 동반하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결석이 해결된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 제가 직접 겪고 나서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요약: 요로결석은 옆구리 통증뿐 아니라 방사통, 혈뇨, 무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단순 복통으로 넘기면 위험하다.

 

치료법, 무조건 수술부터 하는 게 아니다

요로결석 치료에 대해 막연히 수술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먼저 결석이 요관을 막아 통증이 극심하다면 응급으로 진통소염제나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게 됩니다. 소변의 흐름이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요관 스텐트(ureteral stent)를 삽입하는데, 이는 방광과 신장 사이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소변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처치입니다.

결석 크기가 5mm 내외라면 알파 차단제(alpha-blocker) 계열 약물 치료만으로도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알파 차단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이던 약인데, 요관 근육을 이완시켜 결석이 좀 더 쉽게 내려가도록 돕습니다. 구연산 칼륨 같은 약물은 소변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칼슘 결석 예방은 물론 요산석 용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 치료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이 대표적입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이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체내 결석을 잘게 부수는 비수술적 처치로, 대부분 외래에서 1시간 이내로 마치고 귀가가 가능합니다. 단, 임산부와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출처: 서울아산병원).

결석이 크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내시경 수술로 넘어갑니다. 요관 내시경술(URS, Ureteroscopy)은 요도와 방광을 통해 내시경을 요관 쪽으로 진입시켜 레이저로 결석을 부수는 방법입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없고 출혈이 거의 없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도 중단 없이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장 안에 결석이 있는 경우는 구부러지는 연성 요관경(flexible ureteroscope)으로 접근해 신장 내 어느 위치든 도달이 가능합니다.

결석이 아주 큰 경우에는 경피적 신쇄석술(PCNL, Percutaneous Nephrolithotomy)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등 쪽 피부를 0.5~1cm 정도 절개해 신장으로 직접 통로를 만들고 큰 내시경을 진입시키는 방식입니다. 한 번에 큰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반면, 출혈 가능성과 5일에서 1주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다른 내시경 수술과 다릅니다.

  • 5mm 이하 소결석: 알파 차단제 + 수분 섭취로 자연 배출 시도
  • 중간 크기 결석: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 외래 통원 치료
  • 요관·신장 결석: 요관 내시경술(URS) / 연성 요관경 수술
  • 대형 신장 결석: 경피적 신쇄석술(PCNL) — 피부 절개 후 직접 제거
요약: 결석 크기·위치·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부터 내시경, 경피적 수술까지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발예방, 물만 많이 마시면 된다는 건 절반짜리 답이다

요로결석은 5~10년 사이에 환자의 50% 이상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한 번 치료하고 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제가 직접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도 "예방 관리가 치료보다 중요하다"였습니다.

수분 섭취는 분명 핵심입니다. 목표는 하루 소변량 2리터 유지인데, 이를 위해 하루 1.5~3리터의 수분 섭취가 권장됩니다. 200~250cc 컵 기준으로 하루 10잔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수분 섭취량을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맞느냐 하는 부분인데, 저는 이 부분을 좀 더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체중, 활동량, 날씨, 신장 기능 상태에 따라 적정량이 달라질 수 있어서, 기계적으로 숫자만 채우기보다 소변색이 연한 노란색을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편이 더 실용적입니다.

염분 섭취는 하루 5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국물 요리, 찌개류, 젓갈, 외식 음식에 염분이 많습니다. 저도 식당 음식을 자주 먹던 습관을 돌아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는 혈중 요산을 높이고 체내를 산성화해 결석 생성 위험을 높이므로, 고기를 먹을 때는 채소와 과일을 함께 챙기는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합니다.

구연산(citric acid) 섭취는 요로결석 예방에서 특히 주목받는 항목입니다. 구연산이란 체내 소변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칼슘 결석과 요산석 생성을 억제하고, 이미 생긴 요산석을 녹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성분입니다. 오렌지, 레몬, 귤 같은 감귤류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하루 한두 잔의 레몬이나 오렌지 주스가 재발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실천하면서 가장 지속하기 쉬웠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요약: 재발 예방의 핵심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염분·동물성 단백질 제한, 그리고 레몬·오렌지 같은 구연산 식품의 꾸준한 섭취다.

 

칼슘은 줄여야 한다? 오해와 진실

요로결석 환자에게 칼슘을 무조건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널리 퍼진 오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실제로 그런 식이 지침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권고가 달라졌습니다. 칼슘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오히려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고, 장에서 수산과 결합해야 할 칼슘이 부족해지면서 수산이 혈액으로 흡수되어 결석 형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칼슘 수산석(calcium oxalate stone)은 요로결석 중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칼슘 수산석이란 소변 안에서 칼슘과 수산이 결합해 결정을 이룬 돌로, 전체 결석의 상당 비율을 차지합니다. 적절한 칼슘 섭취는 오히려 장 안에서 수산과 먼저 결합해 대변으로 배설되게 만들어 칼슘 수산석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 우유 한두 잔 정도는 결석 환자에게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시금치, 녹색 채소, 발효차, 초콜릿, 견과류에는 수산(oxalate)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수산이란 식물성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유기산으로,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하면 불용성 결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가 없지만, 칼슘 수산석이 반복 재발하는 경우라면 이 식품들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비타민 C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고용량 비타민 C는 체내에서 대사되어 수산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재발성 칼슘 수산석 환자에게는 과다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일상적인 하루 500mg 정도의 섭취까지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어느 하나를 완전히 끊는 것보다 자신의 결석 성분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칼슘은 무조건 제한 대상이 아니며, 자신의 결석 성분을 파악한 뒤 수산·비타민 C 등의 섭취를 맞춤형으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요로결석 통증이 갑자기 사라지면 다 나은 건가요?

A. 통증이 없어졌다고 결석이 해결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결석이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기도 하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요로를 막고 있을 수 있습니다. 소변이 막힌 채 방치되면 신장 기능 저하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사라져도 반드시 영상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요로결석 CT 찍을 때 조영제를 꼭 써야 하나요?

A. 결석 확인만을 목적으로 하는 CT라면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저선량 방사선 CT가 도입되어 방사선 노출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조영제 부작용이나 방사선을 걱정해서 검사를 미루는 것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Q.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아픈가요? 입원해야 하나요?

A.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외래에서 약 1시간 정도 치료를 받고 귀가하는 방식으로, 절개나 마취 없이 진행됩니다. 충격파가 가해질 때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수술적 통증과는 다릅니다. 다만 결석 크기가 너무 크거나 단단한 성분이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시술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요로결석 재발을 막으려면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하루 소변량 2리터 유지를 목표로 1.5~3리터의 수분 섭취가 권장됩니다. 200~250cc 컵으로 하루 10잔 정도가 기준이지만, 체중과 활동량,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변 색이 연한 노란색을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실용적인 기준이 됩니다.

 

결론

요로결석을 겪고 나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통증이 사라져도 방심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재발률이 50%를 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한 번 치료하고 끝나는 병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염분과 과도한 육류 섭취 조절, 적절한 칼슘 섭취, 레몬이나 오렌지 주스 한두 잔,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지루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이 현실적인 예방의 전부입니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 혈뇨, 발열과 오한이 동반된다면 단순 복통이나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특히 무증상이라도 정기 검진에서 결석이 발견되었다면, 전문의와 함께 자신의 결석 성분에 맞는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신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Yx7CviHk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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