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두꺼운 책자를 받아들고 첫 페이지만 훑어보다가 책상 서랍 어딘가에 밀어 넣었죠. '큰 이상 없음'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지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고, 그것을 모르고 넘어간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결과지를 제대로 읽는 법을 알고 나니, 건강검진의 의미 자체가 달라 보였습니다.종합소견, 가장 먼저 펼쳐야 할 페이지결과지를 받으면 대부분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처음엔 뒤쪽 세부 수치 표부터 들여다봤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앞부분에 있는 종합소견입니다. 종합소견이란 담당 교수가 모든 검사 결과를 직접 검토한 뒤 작성한 최종 요약본으로, 이 ..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고 나서 대부분의 수치는 그냥 넘겼습니다. 체중이 크게 늘지 않았고, 특별히 아픈 데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혈액검사 수치 몇 개를 한꺼번에 들여다보니 뭔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대사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현실감 있게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건강검진 결과지를 제대로 읽는 법 — 진단기준저도 처음엔 대사증후군이 그냥 '뚱뚱한 사람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체중이 표준 범위 안에 있으면 나는 해당 없겠지 싶었던 거죠. 그런데 직접 수치를 확인해보고 나서야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대사증후군은 체중 하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다섯 가지 기준 중 세 가지 이상이 동시에 해당될 때 진단됩니다.그 다섯 가지 기준은 이렇습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