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그냥 복수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15년을 갇혀 있다가 나온 남자가 범인을 추적한다는 설정만 보면 그렇게 읽힐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까지 다 보고 난 뒤 저는 한동안 화면만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2003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가 올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영화가 계속 회자되는 이유, 지금부터 제가 직접 뜯어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죄의식이라는 뼈대 — 이 영화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이유를 처음 보면 대부분 오대수의 시점에 완전히 끌려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왜 감금됐는지 모르는 채로 15년을 버티고, 풀려난 뒤에는 자신을 가둔 사람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워낙 강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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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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