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걷다가 종아리가 뻐근해지면 그냥 "많이 걸었나 보다" 하고 넘겼던 적, 혹시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계단을 몇 층만 올라도 허벅지가 당기고,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서 벌떡 일어난 날도 한두 번이 아닌데 그때마다 피곤해서 그렇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증상들이 단순한 근육 문제가 아니라 혈관 건강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다리 혈관, 어디서 어떻게 막히는 걸까요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으로 나뉩니다.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내는 쪽이 동맥이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쪽이 정맥입니다. 하지동맥질환은 이 중 동맥, 특히 다리로 이어지는 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말초동맥질환의 약 90%가 다리 동맥에서 발생한다고 하니, 말초동맥질환이라고 하면 사실상 하..
고지혈증의 원인 중 무려 80%는 식습관이 아니라 유전·체질·노화 같은 내인성 요인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기름진 거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콜레스테롤이 높지?"라고 의아해한 경험, 저도 딱 그랬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지혈증이 실제로 어떻게 혈관을 망가뜨리는지, 그리고 그 관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데이터 중심으로 풀어봅니다. 동맥경화: 고지혈증이 혈관을 망가뜨리는 방식고지혈증이라는 단어보다 요즘 의학계에서 더 자주 쓰는 표현은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입니다. 여기서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높거나, 반대로 좋은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낮은 상태 전반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단순히 "기름이 많다"는 뜻의 고지혈증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포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