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고 몇 주 동안 감기약만 먹다가, 나중에 가서야 원인이 위산 역류였다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신가요? 저도 목이 쉬거나 칼칼하면 으레 감기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넘겼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습관이 역류성 후두염을 한참 방치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목 증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비인후과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증상구별 - 감기와 헷갈리는 증상, 어떻게 구별할까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목이 잠기고, 헛기침이 나오고,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당연히 감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래를 뱉으려고 계속 목을 가다듬는데 막상 나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2~3주 넘게 반복된다면, 감기 말고 다른 원인을 의심해..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속쓰림을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로 넘겼습니다. 밤늦게 먹고 소파에서 잠들고, 다음 날 아침 목에 신물이 올라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그런데 역류성 식도염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방치하면 식도에 실제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경험을 바탕으로 씁니다.생활습관 - 야식과 소파, 저도 똑같이 반복했습니다늦은 밤 일이 길어지면 어김없이 배가 고팠습니다. 치킨이든 라면이든 일단 먹고, 먹고 나면 피곤함이 몰려와서 그대로 소파에 눕는 게 루틴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속이 쓰리고 목 위로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있어도, 잠을 대충 잔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직접 겪어보니 이 패턴이 얼마나 식도에 불리한지 몰랐던 겁니다. 음식이..
잠이 안 오면 수면제부터 찾으시나요?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수면제는 증상을 잠시 덮는 것일 뿐, 불면의 진짜 원인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불면증은 단순한 잠 부족이 아니라, 원인이 다른 여러 수면 질환이 겹쳐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부터 수면 질환 진단까지, 제가 직접 알아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수면 질환, 잠 못 드는 이유가 다 다릅니다잠이 안 온다고 다 같은 불면증이 아닙니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눈이 떠지거나, 잔 것 같은데 피곤한 것, 이 중 하나만 있어도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개월 넘게 이어지면 만성 불면증이라고 부릅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싶..
솔직히 저는 코를 곤다는 말을 들어도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자고 나서 머리가 무겁고 낮에 졸려도 '어제 좀 피곤했나 보다'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한 시간에 52회나 호흡이 멈추는 사례를 접하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피로 문제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수면 장애는 잠을 못 자는 불편함이 아니라, 심혈관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의학적 문제입니다.자다가 숨이 막혔던 그 느낌,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은 날이 꽤 많았습니다.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눈이 뻑뻑하고 머리가 묵직한 느낌. 그냥 수면 부족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의 전형적인 증상일 수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여기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발바닥 통증 환자의 약 15%가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발바닥 좀 아픈 게 그렇게 흔한 일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 역시 등산 다음 날 아침, 첫발을 내딛을 때 발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팠던 경험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냥 많이 걸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그게 이미 발이 보내는 신호였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발바닥이 왜 아침마다 아픈가 — 족저근막염의 발생 배경족저근막(plantar fascia)이란 발뒤꿈치 뼈부터 발가락 기저부까지 연결되는 두꺼운 섬유성 인대 조직입니다. 여기서 족저근막이란 발바닥 아치 구조를 유지하고 걸을 때 가해..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12kg까지 치솟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평균 각도인 60도에서는 무려 13kg, 성인 두상 무게의 두 배가 넘는 압력이 목 디스크를 짓누르는 셈입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매일 그 자세로 몇 시간씩 앉아 있었으니까요.모르는 사이 찢어지는 목 디스크, 은근 힘이 범인이다목 디스크 환자의 약 85%는 자신이 언제, 왜 디스크가 손상됐는지 알지 못합니다. 교통사고나 낙상처럼 강한 충격이 없었으니 당연히 의심조차 못하죠. 그 85%를 망가뜨리는 게 바로 '은근 힘'입니다. 은근하면서 나쁜 힘이라는 뜻으로, 약하지만 반복적으로 작용해 디스크를 조금씩 찢어내는 힘을 가리킵니다.목 디스크 구조를 먼저 짚고 가겠습니다. 디스크 안쪽에는 ..
손이 저릴 때 그냥 털어주면 낫는다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직접 이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손 저림은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니라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어디가 눌리느냐에 따라 병명이 전혀 달라집니다.손이 저리면 다 혈액순환 문제? 그건 착각이었습니다우리 손 하나는 2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손을 합치면 54개인데, 이는 우리 몸 전체를 구성하는 뼈 206개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근육, 힘줄, 신경까지 촘촘하게 얽혀 있으니 이 작은 손이 얼마나 정교한 구조물인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손을 쓸 때마다 그 구조를 의식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젓가락질을 하거나..
저도 처음엔 아프지 않으면 뼈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골다공증은 아무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 이후 1년 내 사망률이 15~20%에 달한다는 수치를 보고 나서는, 이건 단순히 뼈가 약해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침묵의 질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이유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때, 저는 늘 혈압이나 혈당 수치 쪽만 먼저 봤습니다. 수치에 이상이 없고, 딱히 아픈 데도 없으면 '뭐 괜찮겠지' 하고 넘겼던 것이 솔직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골다공증은 그 '아픈 데 없는 상태'에서 조용히 진행됩니다. 의료계에서 골다공증을 '침묵의 질환'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골다공증 진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 T값(T-score)입니..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통풍을 그냥 '술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발가락 아픈 병'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통풍으로 고생하는 분을 가까이서 본 뒤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평소엔 멀쩡해 보이다가 어느 날 새벽 갑자기 발가락이 퉁퉁 붓고 걸음조차 못 걷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통풍은 단순한 관절 문제가 아니라 비만·고혈압·당뇨와 연결된 대사질환이었습니다.요산결정이 관절을 공격하는 방식제가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 통풍의 통증이 출산보다 심하다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통증 척도 0~10 기준으로 출산이 8이고 통풍이 9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뼈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분들조차 통풍이 더 아팠다고 말할 만큼, 그 강도는 실제..
솔직히 말하면,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두꺼운 책자를 받아들고 첫 페이지만 훑어보다가 책상 서랍 어딘가에 밀어 넣었죠. '큰 이상 없음'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지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고, 그것을 모르고 넘어간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결과지를 제대로 읽는 법을 알고 나니, 건강검진의 의미 자체가 달라 보였습니다.종합소견, 가장 먼저 펼쳐야 할 페이지결과지를 받으면 대부분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처음엔 뒤쪽 세부 수치 표부터 들여다봤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앞부분에 있는 종합소견입니다. 종합소견이란 담당 교수가 모든 검사 결과를 직접 검토한 뒤 작성한 최종 요약본으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