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멍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체중이야 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의사가 허리둘레 수치를 짚으며 "복부 비만 기준을 넘겼습니다"라고 했을 때 처음으로 살이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제 질환입니다. 특히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내장지방이 쌓여 있다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 저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내장지방이 위험한 이유 — 숫자보다 무서운 것저도 처음엔 체중 숫자에만 집착했습니다.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으면 건강에는 문제없을 거라고, 막연하게 믿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검진 결과를 보고 나서야 그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깨달았습니다.비만의 기준으로 흔히 쓰이는 것이 체질량지수(..
운동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혈압이 떨어지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저도 오래 그 막연함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2023년에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 한 편을 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70개 임상 연구를 종합한 결과, 혈압을 가장 많이 낮춘 운동은 달리기도, 헬스도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때 선생님한테 벌로 서던 그 기마 자세였습니다. 운동 종류부터 제대로 알아야 방향이 잡힙니다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랫동안 "운동 = 걷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책 30분이면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했죠. 그런데 고혈압 운동 지침을 제대로 들여다보니, 운동의 종류에 따라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운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
솔직히 저는 건강에 자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운동도 가끔 하고, 크게 아픈 적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회사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정상보다 높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으로 제 몸 안에 폭탄이 있다는 게 실감 났습니다. 고혈압은 아무 증상 없이 조용히 혈관을 망가뜨리는 질환입니다. 이 글은 그 위험성과 제가 직접 겪으며 찾아낸 관리 방법을 담았습니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 — 합병증의 실체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처음 든 생각은 "그냥 좀 높은 거 아닌가?"였습니다. 두통도 없고, 어지러움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혈압이란 혈액이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입니다. 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 심장이 이완될 때의 압력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부릅니..
한국인의 당뇨 유병률은 서구권보다 높습니다.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더 많이 먹는 나라들을 제치고요. 저도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이 살짝 높게 나왔을 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당뇨는 겁먹을 병이 아니라, 제대로 알아야 할 병이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당뇨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입니다. 여기서 인슐린 저항성이란 세포가 인슐린의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초인종을 눌렀는데 집 안에서 아무도 못 듣는 상황입니다.탄수화물이 소화되면 최종적으로 포도당(Glucose)이 됩니다. 포도당은 혈액 속으로 들어와 연료로 쓰여야 하는데, 혼자서는 세포 안으로 들어갈..
녹색 잎채소를 꾸준히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 발병 위험이 약 20% 낮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공복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검진 결과를 받고 나서야 이 숫자가 얼마나 절실하게 느껴지는지 알았습니다. 매끼 채소를 챙기는 게 거창한 일처럼 보여도,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논문이 가리킨 채소는 따로 있었습니다채소라면 다 좋은 거 아닌가 싶으실 텐데, 당뇨 예방 효과를 두고 직접 비교한 연구 결과는 꽤 명확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2011년 미국에서 6개 논문을 묶어 메타분석을 돌렸을 때, 당뇨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낮춘 채소 군은 녹색 잎채소뿐이었습니다. 2012년 영국에서는 34만 명 코호트 연구를 포함한 5개 논문을 다시 분석했는데 결론..